지난주에 우리교회와 자매결연 맺은 신명보육원의 원장님과 보육사님, 그리고 아동 다섯 명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보육원의 법적 명칭은 아동양육시설이라고 하는데 한국을 떠나온 지 30여년이 된 나에게는 고아원이 더 익숙하다. 한국전쟁당시 전쟁고아들을 보호하면서 많은 아동양육시설들이 생겼는데, 당시는 보호대상이 되는 아동들이 모두 고아였기 때문에 고아원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재는 부모가 없는 고아만이 입소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고아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어감을 내포하고 있어 사용을 지양하고, 대신 보육원 또는 아동양육시설이라 부른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던 아동들도 대부분 부모가 있는 아동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아동양육시설에 맡겨지기까지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원장님으로부터 아동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나이도 어린 아이들인데 어쩌면 그렇게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을 정도였다. 상처를 지닌 아이들이기에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보육사들은 일 년이 멀다하고 그만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장님조차 너무 힘이 들어 올해는 그만두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초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으로 인해 힘을 내었고 이번 미국 방문으로 인해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방문했던 아동들도 장난기가 넘치는 4학년, 6학년의 학생들이지만 내가 맡은 그들의 교육은 정성을 다해 시청각 교육을 인도했다. 그들이 건강한 사회인과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기도도 하였다. 이번에 많은 우리교회 성도들께서 기도와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사랑의 섬김을 풍성하게 아동들에게 주셨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신 모든 교우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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