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나는 미국의 역사, 캘리포니아의 역사, 북가주의 역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인문학 강의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했었다. 그 내용이 성도들에게 주는 유익이 알려지면 산호세 교회협의회(회장 오기현 사관)의 요청으로 지난주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주제의 인문학 강의를 하였다.
샌프란시스코가 동성애의 수도가 된 역사적 배경과 성서적 관점에서 보는 그 결과, 그리고 성도들의 사명을 강의했다. 또 다른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과 그 근원지로서의 실리콘밸리 역사와 성도들의 사명을 강의했다. 이 목양칼럼을 통해서는 그 후자의 주제를 미주한국일보로부터 전면 기사를 요청받아 써 본 내용을 몇 차례에 걸쳐 남겨보려고 한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들어가는 말 2. 르네상스로 전 세계에 영향을 준 피렌체와 방불한 실리콘밸리 3. 선의의 경쟁을 하는 두 도시 사이에 피어난 새로운 문화 4. 간단하게 살펴보는 실리콘밸리의 역사 5. 실리콘밸리의 교회와 성도들의 사명
먼저 오늘은 1. 들어가는 말로서 지면이 허락하는 대로 나누고자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진행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상용화와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개척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망가뜨린 우크라이나 통신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를 위성 인터넷으로 연결한 ‘스타링크(Starlink)’가 전쟁의 판도까지 바꿀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구글과 애플은 전쟁 중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사 지도 앱의 ‘실시간 교통 상황’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하였다. 이는 실시간으로 특정 도로에 얼마나 많은 교통량이 몰려 있는지를 상세하게 볼 수 있는 해당 기능을 통해 전력 이동 같은 군사 기밀 정보가 새어나갈 것을 우려한 이스라엘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컴퓨터,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 등을 넘어 글로벌 안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도시는 단연 실리콘밸리이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알았으면 한다. 바울 사도는 2000년 전 당시 세계에 가장 영향력이 큰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로마에 복음을 전하고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롬19:21)는 열망으로 가고자 했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로 가장 짧은 시간에 큰 영향을 세상에 주는 도시인 실리콘밸리에 사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사명을 알리고 싶다(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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