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에 물가가 많이 올라 사람들의 비명을 자주 듣는다. 식당을 다녀온 성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안 사먹을 수도 없고”라는 말이었다. 최근에 한국에서 형이 우리 지역을 방문하여 두 끼의 식사를 함께하며 비싼 음식 값과 팁에 놀랐던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지난 수요일 한 청년을 만나 점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식당에서 갈비탕과 육개장을 주문하여 먹었다. 그리고 팁과 함께 지불한 총액이 67불이었다. 문득 한국 돈으로 계산을 해 보니 9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평소 북가주의 비싼 물가에 익숙해 있던 나도 우리가 먹었던 음식이 1인당 한국 돈으로 4만5천원이 넘는 음식이라 생각하니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집에서도 재정 관리는 아내가 하고 있으니 나는 물가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편이다. 이처럼 고물가 시대에 비즈니스나 생활에 많은 교우들이 어려움이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지난 주간 나는 Flu와 Covid-19 5차 예방주사를 맞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한 동안 가정 심방이 뜸하다 올해 들어 잦아지고 있다. 나를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거의 매주 가정을 방문하는 심방하고 있어 조심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예방주사는 청력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가 예약 없이 쉽게 하게 되면서 Covid-19 1차 예방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백신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멀리 떨어진 병원에 빈자리를 예약했었던 일. 그러다가 교인의 안내로 집에서 가까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곳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예방접종을 하였었다. 그 모든 일들이 생각하니 예방접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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