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남침례교 총회 기간에 3일차 회의 일정과 저녁 부흥회를 마치고 숙소에 와서 쓰고 있다. 다음 목양칼럼에 미국 남침례회 총회 소식을 목양칼럼을 통해서 알리려 하며 오늘은 영국교회역사 순례 여섯 번째 이야기를 쓴다. 영국교회역사순례 8일차(4월24일)는 에딘버러(Edinburgh)에서 더럼(Durham)을 거쳐 요크(York)까지의 일정이었다. 에딘버러 시내의 멋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Calton Hill을 제일 먼저 방문하였다. 이곳에는 트라팔가 해전 승리를 기념한 영웅 넬슨의 기념비 등이 있는 곳이다.
HMS 빅토리에 탑승한 허레이쇼 넬슨이 이끄는 27척의 영국 전열함은 피에르 빌뇌브가 이끄는 33척의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격멸하고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의 위치를 확고히 한 해전이 트라팔가 해전이다.이 트라팔가르 해전은 살라미스 해전, 칼레 해전, 한산도 대첩과 더불어 세계 4대해전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이 해전에서 넬슨 장군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임무를 완수했습니다(Thank God I have done my duty).” 외치고 숨을 거두어 이순신 장군을 기억나게 하였다. 이후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였고, 북부 잉글랜드의 성지로 꼽히는 더럼대성당을 방문하여 이 성당의 교회역사에 빛나는 인물인 성 커스버드(St. Cuthbert)와 성 베데(St. Bede 672-735)의 삶을 배웠다. 성 베데는 단테의 신곡에서 천국에 있는 인물 중 유일한 영국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종교개혁의 샛별인 위클리프보다 무려 600년 이상 앞서 영어로 요한복음을 번역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가 한 업적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BC와 AD의 연대기를 표준 역사 기록방식으로 채택하게 하신 분이다. 이후 천년의 고도 요크(York)에 도착하였다. 영국 전국이 지금은 지난일이나 당시에는 곧 있을 찰스3세의 왕 즉위식을 위해 온통 축제 분위기를 도시 전체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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