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은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이 성경에 나오는 절기로 알고 있는 분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대서양 항해 끝에 매사추세츠의 플리머스에 1620년에 도착한 청교도들에게서 유래된 것이다. 추수감사절이 청교도들에 의해 유래 되었으나 성경적인 근거도 당연히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던 유월절, 맥추절과 함께 3대 절기인 추수 후 지키는 절기인 초막절(草幕節, Feast of Tabernacles)이 추수감사절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다.
초막절은 성력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지키며(레위기 23:34~36), 태양력으로는 9~10월경에 해당한다. 초막절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명절이라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서 세상 마지막에 이루실 오묘한 진리를 보여주는 신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초막절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해방된 후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지시하신 절기이다. 현대인의 성경으로 레위기 23:33, 36, 39~43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7월 15일부터 7일 동안은 너희가 나 여호와 앞에서 지켜야 할 초막절이다. ··· 너희는 7일 동안 매일 ··· (희생)제물을 바쳐야 하며 8일째 되는 날에도 거룩한 모임을 갖고 ··· (희생)제물을 바쳐야 한다. ··· 추수가 끝나면 ··· 첫날에 과일이 달린 나뭇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 수양 버들을 꺾어 초막을 짓고 ··· 7일 동안 이 초막에서 지내라. 이것은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던 때에 너희를 초막에서 살게 하던 일을 너희 후손들에게 대대로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이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이처럼 초막절은 가을 농작물을 수확하는 추수 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을 농작물을 거두어들인 후, 모세 때에 성막 짓던 규례에 따라 산에 올라가서 감람나무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초막을 짓고 그 안에 거했다. 이날은 종과 이방인, 고아와 과부, 가난한 사람들 모두가 기쁨을 누렸다(신명기 16:13~15). 신약시대로 와서는 이 초막절이 성령이 임하는 사건과 영혼추수,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과 연결된다(요한복음 7:2, 37~39). 예수님께서 초막절 끝 날에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신 성령님을 내려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예루살렘에 임하면서 하루에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회개(행 2:41)를 비롯하여 복음이 세상 끝까지 전파되는 영혼의 추수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초막절로 보게 되는 추수감사절은 세상 끝 날에 성령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이 감당하게 될 사명을 기억하는 절기인 것이다. 예수께서 초막절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영혼 추수의 열매와 주님 재림에 받을 상급을 기억하며 추수감사절을 보냈으면 한다.
Happy 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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